‘독도 헬기사고’ 영결식 참석해 어린 유족 앞에서 무릎 꿇은 문재인 대통령

김연진
2019년 12월 11일 오후 1: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8

문재인 대통령이 독도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어린 유족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을 맞추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지난 10일 대구 계명대학교 체육관에서는 순직한 소방항공대원들의 합동 영결식이 거행됐다.

연합뉴스

이날 문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운구 행렬을 지켜보고, 뒤를 따라 들어오는 유가족들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또 순직대원들에게 훈장을 추서한 뒤 굳은 표정으로 추도사를 읽었다.

문 대통령은 “용감했던 다섯 대원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어 “비통함,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졌을 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순직대원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호명하면서 넋을 기리던 문 대통령은 이종후 부기장을 소개하면서 “둘째 아들을 먼저 잃은 아버지, 어머니에게 너무나도 귀한 아들이었다”라면서 잠시 목이 메기도 했다.

추도사를 끝낸 문 대통령은 유가족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연합뉴스

특히 어린 유가족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앉아 손을 꼭 잡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순직대원 구조 활동에 참여한 해경, 해군 장병들을 격려한 뒤 영결식 현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