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서 SUV ‘폭발’하자 신속 대처로 운전자 살린 시민 영웅들

이현주
2021년 02월 24일 오전 11: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12

도심 한복판서 휴대용 부탄가스를 싣고 가던 차량이 갑자기 폭발했다.

운전자가 담뱃불을 붙이려더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KBS1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이때 사고를 목격한 상인과 시민들이 차량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소화기를 들고 나타났다.

22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2분께 서구 양동복개상가 인근 도로를 주행 중이던 SUV 차량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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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장소는 사람 왕래가 많은 전통시장 앞 왕복 8차로 도로였다.

폭발 충격으로 차량 파편이 공중으로 치솟더니 도로 여기저기에 떨어졌다.

사고를 목격한 상인들은 다급히 소화기를 들고 뛰어나가 사고 차량에 붙은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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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잃고 있었던 운전자 A(37)씨는 상인들 도움으로 팔과 다리, 머리 등에 1~2도 화상을 입는 데 그쳤다.

주변 시민들도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A씨 상태를 확인하며,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교통정리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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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인테리어 공사에 필요한 휴대용 부탄가스 10개를 싣고 공사 현장으로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했다는 진술에 따라 싣고 있던 부탄가스가 새어 나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폭발 원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