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언 하청업체 직원 “같은 투표지 수없이 중복 개표” 청문회 증언

하석원
2020년 12월 8일 오전 4:49 업데이트: 2021년 01월 14일 오후 2:38

투표 당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근무하며 개표작업 옆에서 목격
“왜 나서는 사람 적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협박” 토로
“난 위증시 감옥간다는 서명하고 이 자리 섰다, 의원님은?” 묻기도

지난 2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대선투표 검증’ 하원 청문회에는 전자투표시스템 업체 도미니언 하청업체 직원 멜리사 카론(33)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카론은 미 대선 투표일이었던 지난달 3일 오전 6시15분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TCF센터에 마련된 중앙개표소에서 IT 지원업무 근무자로 일하면서 “최소 3만장의 투표지가 여러 차례 중복 집계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스티브 존슨 의원을 향해 “나는 서명을 했다. 잘못된 내용을 말할 경우 감옥에 가게 된다. 의원님은요?”라며 당찬 발언으로 미국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해진 퇴근 시간 후에도 몇 시간 더 남아 개표업무를 도왔다는 그녀는 “사기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는 일들을 목격했다”면서 많은 선거 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원칙대로 하지 않아 투표가 부풀려졌다고 했다.

개표 작업은 투표지 50매짜리 한 묶음씩을 한 번에 개표(스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카론에 따르면, 한 시간에 평균 2~3회 차례 ‘종이 걸림’(잼)이 발생한다. 이 경우, 개표기(스캐너)를 리셋해 저장된 데이터를 버린 뒤, 문제가 된 투표지를 맨 위에 올려 처음부터 다시 스캔해야 한다. 리셋하지 않으면 중복 집계가 발생한다.

카론은 “사무원들이 리셋하지 않고 그냥 재스캔, 재스캔, 재스캔했다”며 “9번에서 10번까지 개표했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자신이 일하고 있던 장소에 22~24대의 개표기(스캐너)가 있었고 현장에 있는 동안 이같은 과실을 “수천 번”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투표지는 한 번에 50장씩 개표해야 하지만, 한 번에 수백 장을 개표하는 모습도 한 번 이상 봤다고 했다.

디트로이트 선거사무국의 한 직원이 2020년 11월 4일(현지시각) 디트로이트 개표소에서 총 16만7천장의 부재자 투표가 개표됐다는 발표를 듣고 기뻐하고 있다. | Elaine Cromie/Getty Images

카론은 이같은 문제점을 자신의 관리자인 닉 아이코노마키스에게 알렸지만, 묵살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관리자 닉을 개표기 앞으로 데려가 숫자가 500 이상 찍힌 카운터(계수기)를 보여주면서 “이 숫자가 50이 넘으면 안 된다. 투표지 한 묶음이 50매다. 문제가 심각하다고 알려줬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 우리는 IT 업무 지원을 나왔지 선거를 운영하러 온 게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깊은 좌절감과 분노를 느꼈다. 무슨 일이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행위를 벌이고 있었고 관리자도 연루된 게 분명했다며 “그는 자신도 가담했다는 걸 내가 눈치채자, 더는 나와 대화하려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한 의원이 “이게 엄청난 사기라면 왜 더 많은 사람이 나서지 않느냐”고 물었고, 카론은 “삶이 파괴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는 지난달 10일 같은 내용을 담은 진술서(PDF 링크)를 제출했고 앞서 열린 다른 청문회에도 출석해 증언한 바 있다. 그 후로 엄청난 위협에 시달리게 됐다고 했다.

12월 2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대선개표 검증’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도미니언 하청업체 직원 멜리카 카론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TD 화면 캡처

카론은 “가족, 친구를 잃었고 위협을 받고 있다. 아이들도 위협을 받아 이사해야 했다. 전화번호를 바꿨고 SNS를 삭제해야 했다. 아무도 나서지 않으려 한다. 사실상 일자리도 구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원들은 타인의 삶을 망치는 것을 즐긴다. 그게 이유다”라고 일갈했다.

청문회에 또 다른 증인으로 출석한 참관인도 카론의 증언과 비슷한 내용을 증언했다.

이 참관인은 “디트로이트 개표소 사무원들은 투표지가 걸렸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 것으로 보였다”며 스캐너를 리셋하지 않고 작업해 50매짜리 묶음을 스캔했는데 개표기에 숫자가 300~400씩 찍힌 경우를 봤다고 했다.

그녀는 “사람들 대부분이 훈련을 충분하게 받지 않았고, 그저 부주의하게 일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의 제3 순회법원은 지난달 13일 “웨인 카운티 선거 결과 인증을 중지해달라”는 미시간 유권자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사건을 담당한 케니 티머시 판사는 판결문(PDF 링크)에서 “TCF 센터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설명은 다른 진술서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그 혐의들은 도저히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증언에서 언급된 전자개표기를 공급한 전자개표기 업체 ‘도미니언’은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으며, 청문회에 출석도 거부했다.

이하 멜리사 카론 의회 청문회 증언 영상(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