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다 숨어든 화장실에 쫓아오던 ‘표범’과 7시간 동안 갇힌 떠돌이 개

이서현
2021년 02월 8일 오후 2:1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0

맹수를 피해 도망치다 맹수와 함께 7시간이나 갇히게 된 떠돌이 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인도 매체 더 뉴스 미닛은 표범과 함께 7시간이나 화장실에 갇혀있던 개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에서 일어났다.

당시 지역 주민은 떠돌이 개를 뒤쫓던 표범이 한 가정집 화장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주민은 표범이 나오지 못하도록 재빨리 화장실 문을 닫고서 경찰에 신고했다.

TheNEWSMinute

표범을 피해 달아나던 개가 어쩌다 보니 표범과 함께 화장실에 갇히게 된 것.

화장실 창문을 통해 촬영한 사진 속에는 편안하게 드러누운 표범과 겁을 먹고 구석에 웅크린 개의 모습이 포착됐다.

개는 표범에게서 떨어지려는 듯 고개를 숙인 채 몸을 최대한 말고 있었다.

이후 구조 작전이 시작될 때가지는 7시간이나 걸렸고, 그동안 개는 죽음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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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파악하려고 화장실 창문으로 카메라를 들이대자 표범은 카메라를 덮치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들은 표범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취총을 준비한 후 화장실 지붕을 제거했다.

곧바로 그물망을 던졌지만, 이를 피한 표범은 담을 뛰어올라 유유히 현장을 탈출했다.

당시 주변에 수십 명의 구경꾼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강아지 역시 한동안 꼬리를 다리 사이에 숨기며 벌벌 떨었지만 다친 곳은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