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으로 ‘길막’한 뒤 차 키 가지고 도망친 운전자,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김연진
2020년 11월 4일 오전 11: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5

길 한복판을 떡 하니 막아선 대형트럭. 앞뒤로 조금의 틈도 허락하지 않고 꽉 틀어막았다.

그런데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대형트럭 운전자들이 “정말 잘했다”, “속 시원하다”라며 응원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과거 한 유튜브 계정에는 “대형트럭 차주분이 길을 가로막고 차 키 들고 사라짐”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편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대형트럭이 길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는 모습이다.

YouTube ‘임삼삼구칠’

운전자는 트럭 시동을 끄고, 차 키를 가진 채로 자취를 감췄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몰려들었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영상 게시자는 “동탄 볼보 트럭 센터 정문이다. 고객(트럭 운전자)이 AS 불만족으로 앙심을 품고 센터 정문을 가로막았다. 차 키를 가지고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설명대로 길을 막은 대형트럭 운전자는 볼보 측의 대응에 불만을 품고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다.

이어 게시자는 “차량 문제로 리콜을 하면 본사 측에서 100% 보상해야 하는데, 볼보는 소비자에게 일부분 책임을 떠넘긴다”라고 주장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차주님! 화이팅하세요!”라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감사합니다. 누군가는 직접 하고 싶어도 못 했던 건데…. 너무 고맙습니다”, “빈틈없이 잘 막았다”,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저렇게 하셨을까… 공감한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YouTube ‘임삼삼구칠’

또 “화물트럭 AS 받아본 사람들은 공감한다. 제조사들이 반성했으면 좋겠다”라며 “시간이 생명이고, 화물트럭은 제 몸과도 같은데… 차주분이 얼마나 울분이 터졌으면 저렇게 하셨겠나”는 댓글도 인상적이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나 이후 근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적지 않은 화물트럭 소유주와 운전자가 제조사의 대응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과거 국토교통부는 볼보트럭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차종에 대해 전류누전 결함, 브레이크 결함 등의 이유로 수차례 시정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