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책수석 이관섭, 홍보수석 김은혜, 안보실 2차장 임종득

이윤정
2022년 08월 21일 오후 4:33 업데이트: 2022년 08월 21일 오후 6:29

대통령비서실에 ‘정책기획수석’ 신설
2실 6수석 체제…쇄신 최소화, 기능 보강에 무게
최영범 전 홍보수석, 대회협력특보로 국정상황 홍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에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첫 정책기획수석으로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임명했다.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한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건강상 이유로 자진사퇴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 후임으로는 임종득 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임명됐으며,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긴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8월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포함한 대통령실 직제 개편 사항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4일 만에 단행된 첫 대통령실 개편이다.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면서 기존의 ‘2실(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정무·경제·시민사회·홍보·사회)’ 체제는 ‘2실 6수석’ 체제로 전환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실장은 이관섭 신임 정책기획수석을 임명한 배경에 대해 “국정 전반에 대해 기획조정 능력 외에도 정무 감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으로 평가받는다”며 “국정 운영을 함에 있어 부처와 대통령실, 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해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홍보수석 발탁과 관련해 “홍보와 언론 분야에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운영에 있어서 국민과 언론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임종득 2차장에 대해선 “국방 정책과 군사 전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정책통”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빈틈없는 안보 태세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임종득 전 청와대 국방비서관은 육사 42기로 임관한 후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국제관계 석사, 경남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방부 군사보좌관 군사정책담당관, 대통령비서실 안교보전략 행정관, 국정원 국방보좌관,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차장·비서실장, 육군 17사단장을 역임했다. 한국 군인으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대에 파견돼 국방 정책을 연구했고,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에 참여하기도 했다.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 일했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정부의 국정철학을 전파하고 국정 상황을 홍보하는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16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적 구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써 꼼꼼하고 내실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며 “어떤 변화라는 것은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기 위한 변화이어야지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인적 쇄신과 관련해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라고 하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인적 쇄신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