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허준·이산에 출연했던 ‘감초 배우’ 신국 별세

황효정
2020년 09월 1일 오전 9: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1

중견 배우 신국이 별세했다. 향년 74세.

지난 29일 오전 배우 신국이 세상을 떠났다. 앞서 신국은 2017년 루게릭병(근육이 경직되거나 위축되어 마비되는 질병)을 진단받고 투병해오다 폐렴 증상으로 숨을 거뒀다.

1947년생인 신국은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4기로 데뷔,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드라마 ‘전원일기’를 시작으로, ‘허준’, ‘상도’, ‘야인시대’, ‘대장금’, ‘서동요’, ‘이산’, ‘동이’, ‘마의’, ‘옥중화’ 등 여러 사극에 출연했다.

특히 ‘대장금’에서 상선영감 역할을 맡아 장금이(이영애 분)를 돕는 역할로 수라간 상궁인 故 여운계와 함께 호흡을 맞춰 큰 인기를 얻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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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자세로 후배 배우들에게 늘 귀감이 됐던 신국은 10여 년 전부터 입 근육이 부자연스러워지면서 발음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생겼다고 알려졌다.

배우로서는 매우 큰 고민거리였던 해당 증상에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정확한 병명을 찾지 못했다.

2016년 ‘옥중화’ 출연 중에는 발음이 어색한 정도가 심해져 중도 하차했다. ‘옥중화’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이후 2017년에 루게릭병을 진단받고 투병을 해오다 결국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배우 신국.

선량한 인상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신국의 비보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