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인권변호사 그룹, 중국 과학자들에 “중공의 비밀 인체실험 폭로” 촉구

류지윤
2020년 07월 13일 오후 2:45 업데이트: 2020년 07월 13일 오후 5:50

(타이베이=에포크타임스) 대만의 인권변호사 그룹이 중국 연구원들의 추가적인 폭로를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중공)의 파룬궁 탄압을 추적하는 대만 인권변호사 그룹 대변인 테레사 주(朱婉琪) 변호사는 지난 11일 “중공이 저지르는 비인도적인 인체실험과 인체남용을 폭로해줄 것을 중국의 모든 양심있는 과학자들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인권변호사 그룹은 그동안 중국의 파룬궁 수련자들 겪고 있는 괴롭힘, 고문, 인체실험을 추적해왔으며 공산당 간부 등 주범들을 고발하거나 대만과 미국 정부, 국제기구에 제보해왔다.

이러한 촉구는 신종코로나(중공 바이러스) 연구에 참여했던 여성 과학자 옌리멍(閻麗夢·홍콩대 면역학 박사)이 홍콩을 탈출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중공의 바이러스 은폐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나왔다.

옌리멍 박사는 자신을 “세계 최초로 신종코로나를 연구한 과학자 중 한 명”이라며 “지난해 12월 말 홍콩대 내 세계보건기구(WHO) 참고 실험실 책임자인 레오 푼(潘烈文) 박사의 요청으로 신종코로나 연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중공 당국은 물론 WHO에서도 지난해 12월 말부터 중공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을 비롯해 심각한 위험성을 알고 있었으나 연구원들이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옌리멍 박사의 폭로는 2003년 중공 당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은폐를 폭로한 중국 전 군의관 장옌융(蔣彦永·80)을 연상시킨다. 당시 에포크타임스는 중국의 사스 발생을 세계 최초로 보도했다.

장옌융은 또한 중국의 군병원에서 수감자들의 장기를 본인이나 가족 동의 없이 강제로 적출해 이식수술에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뇌사자나 사망자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들의 장기를 적출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공은 1999년 7월 파룬궁에 대해 본격적으로 박해하기 시작했고, 2006년에는 중국의 한 의료인이 미국으로 망명해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다수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장기를 적출당해 사망했다고 알렸다.

중공은 공안기관-수감시설-군병원-브로커 등과 연계한 산업체인을 구성하고, 국가적인 규모로 장기 밀매를 해왔으며, 그 공급처로는 수십만 명 이상 구금하고 있던 감옥의 양심수와 종교인들, 파룬궁 수련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존재하는 시체공장(인체표본 가공공장)도 이러한 범죄산업의 일환으로 지목된다.

테레사 주 변호사는 옌리멍 박사가 공개한 보고서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홍콩인의 용기가 더욱 많은 용감한 지식인들에게 중공의 악랄한 범죄를 폭로하도록 격려하고 있다”며 중국 내 과학자들의 행동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