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 1회용 플라스틱 컵 쓰레기가 줄어든 이유

정경환 기자
2019년 10월 1일 오전 9:34 업데이트: 2019년 10월 2일 오후 1:47

1회용 플라스틱 컵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책이 대구 동성로에서 펼쳐지고 있다.

전국 어디든 거리에 다양한 종류의 카페와 테이크아웃 컵을 들고 걷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음료를 먹고 난 다음이다. 다 쓴 테이크 아웃 일회용 컵은 큰 부피와 남은 음료 때문에 쓰레기통과 그 주변까지 더럽게 한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러한 문제를 대구 동성로에서는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카페에서 다 쓴 컵을 수거해 주는 것으로 대구 중구보건소의 주도로 동성로 음료 매장 점주들이 어떤 매장의 컵이든 상관없이 서로 컵을 수거해 주기로 힘을 모은 것이다.

모두가 함께하는 거리를 깨끗이 하고, 플라스틱 재활용에 앞장서기 위한 이들의 노력에 소비자들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Youtube ‘스브스뉴스’

동성로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안광영 씨는 “일회용 컵을 파는 입장이다 보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재활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참여하게 됐다”며 정책에 참여한 동기를 설명했다.

이 정책은 지난해 6월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됐으며 이 사업으로 하루 평균 3천여 개의 일회용 컵이 회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