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문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받고 격리 중이던 대남병원 조선족 간병인 행적 묘연”

한동훈
2020년 03월 1일 오후 2:36 업데이트: 2020년 03월 6일 오전 10:21

대남병원 조선족 간병인 2명 중 확진자로 격리치료 중이던 1명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대구신문 기사).

대구신문은 27일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대남병원에 근무하던 조선족 간병인 2명 중 지난 춘제(春節, 설) 연휴 기간 중국 우한을 다녀온 A씨에 대한 기록이 없고 행적조차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A씨는 우한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 잠복 상태로 계속 근무했다가 이후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조선족 간병인 A씨가 대남병원 환자들에게 초기 집단감염을 일으켰고, 이후 이곳을 방문한 신천지 교회 교인들이 다시 2차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대남병원에는 A씨 외에도 조선족 간병인 B씨가 근무하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29일 중국 길림성을 방문하고 올해 1월8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6일 3차 검사결과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청도 대남병원 | 연합뉴스

즉, 대남병원에는 조선족 간병인 2명이 풀타임으로 상주하며 근무를 했었고, 한 사람(B씨)은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잠복기간 내내 근무하다가 양성으로 판정돼 격리치료 받던 다른 한 명(A씨)는 기록과 행적이 모두 없다는 게 대구신문 보도 내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당초 슈퍼전파자로 지목된 31번째 확진자 등 7명이 2차 감염자일 수 있다고 밝히면서, 1차 감염자가 누구였을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져 왔다.

대구신문은 제보자를 인용해 “조선족 간병인이 중국 우한에 다녀온 사실을 정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며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정부나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달받은 것도 없고 확인시켜주지 않으면 대구시가 알 수 없는 정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측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에 대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만약 A씨가 1차 감염자로 확인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