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남성들’ 관찰하던 베테랑 CCTV 관제 요원이 경찰서에 긴급 신고했다

김연진
2020년 02월 10일 오전 9: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8

CCTV 관제 요원이 수상한 남성 2명을 발견하고 유심히 그들을 관찰했다.

남성들은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때, 베테랑 관제 요원은 무언가를 직감했다. 단순한 흡연이 아닌 범죄 현장이라고.

실제로 남성 2명이 피우고 있던 것은 일반 담배가 아니라 ‘대마초’였다. 베테랑 관제 요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해 마약사범을 검거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지난달 30일 새벽 1시께, 서울 노원구 인근에서 수상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노원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관리하는 ‘학교안전 CCTV’에 찍힌 것이다.

그는 약 15분간 주변을 어슬렁거렸고,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CCTV 관제 요원들은 수상한 낌새를 포착하고 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다.

남성은 잠시 후 또 다른 남성과 은밀하게 만났다. 두 남성은 구석진 곳에서 무언가를 거래했다. 물건을 주고, 5만원권 현금다발을 받는 모습이었다.

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은밀한 거래를 끝낸 두 남성은 길 한복판에서 담배를 함께 피웠다.

확인 결과 두 남성은 대마초를 거래했고, 거래 후 대마초를 길에서 나눠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CCTV 관제 요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 마약사범을 체포할 수 있었다.

노원구청 측은 범인 검거에 기여한 관제 요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해당 사건은 지난 4일 유튜브 계정 ‘VIDEOMUG비디오머그’를 통해 현장 영상, 사건 경위가 자세히 공개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마약사범을 검거하는 데에 일조한 베테랑 관제 요원에게 격렬한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