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즐기던 경찰관이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해 화제다.
3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과학수사계 소속 김태섭(32) 경장은 지난달 29일 결혼식을 올린 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아내와 함께 중문 색달 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내던 김 경장은 바다에 빠진 20대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불어 당장 구조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김 경장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즉각 오리발을 끼고 물속에 뛰어들었다.
김 경장은 수중 과학수사 요원으로 수영에 능숙했지만, 강한 파도 속에 진땀을 쏟아야 했다.
해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 경장의 아내는 곧장 119에 신고했다.
또한, 구조 상황을 지켜보며 “마스크를 벗기고 얼굴을 들어줘야 한다”는 등 조언했다.
김 경장 아내의 직업은 간호사였다.
다행히 남성은 물을 토한 뒤 의식을 회복했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할 때 김 경장의 아내는 남성의 맥을 짚어보며 상태를 확인했다고 한다.
김 경장의 구조 영상은 대한민국 경찰청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대전시는 김 경장을 ‘의로운 시민’ 수상자로 선정하고 표창패를 수여했다.
모른척 할 수도 있었던 순간.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의로운 선행을 실천한 이들 부부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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