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시스템에는 문제없나?’ ‘해킹에는 안전할까?’ 최근 미국 내 유권자들 사이에서 개표 시스템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는 미 뉴스채널 CNN 대선 개표방송을 캡처한 영상이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에서는 진행자가 지역별 개표상황을 전하는 가운데, 화면 하단에 실시간 집계 현황이 표시됐다.
눈길을 끈 것은 이날 오후 10시22분께(미 동부기준) 펜실베이니아 실시간 집계가 표시될 때였다.
후보별 득표는 트럼프 169만589표, 바이든 125만2천537표였다.
그런데 약 37초 뒤 트럼프는 167만631표로 오히려 줄어들었고, 바이든은 계속 늘어나 127만2천495표가 됐다.
두 후보의 증감은 1만9958표로 정확히 일치했다. 트럼프가 1만9958표 줄었고 바이든은 딱 그만큼 늘어났다.
실시간 집계는 시간이 갈수록 모든 후보의 표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일각에서는 펜실베이니아의 개표소에서 당초 바이든 표를 트럼프 표로 잘못 집계했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표를 바이든 쪽으로 옮겨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A friend just sent this video she recorded election night.
Start of video PA total votes are:
Trump 1,690,589
Biden 1,252,537At the end of the video the totals on the screen are for PA are:
Trump 1,670,631. -19,958 votes
Biden 1,272,495. +19,958
What a coincidence! pic.twitter.com/zK88GySJYr— A_Blosssom 🇺🇸 (@A_Blossom4USA) November 8, 2020
특히 비슷한 현상이 공교롭게도 대선 당일, 또 다른 경합주에서도 목격됐으며 트럼프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의혹에 무게가 실린다.
미 보수 인터넷 매체 게이트웨이 펀디트(Gateway Pundit)는 폭스뉴스의 대선 당일 개표방송에 관한 기사를 지난 9일 냈다.
매체는 위스콘신주 로크(Rock) 카운티(한국의 군에 해당)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의 득표가 뒤바뀌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대선일(3일) 오후 10시59분 두 후보의 득표는 트럼프 2만9226표, 바이든 2만9062표로 비슷했다.
11시 12분, 트럼프는 3만1343표로 바이든(3만453표)을 약 1천표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11시 43분, 트럼프는 4만6649표로 바이든(3만7133표)과 격차를 9516표로 더 벌렸다.
그러나 11시 57분, 두 후보의 득표가 갑자기 서로 교체됐다. 트럼프 3만7133표, 바이든 4만6649표로 뒤바뀐 것이다.
위스콘신 개표소에서는 10시 59분부터 11시 57분까지, 약 1시간 가까이 두 후보의 표를 반대로 세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단순한 시스템 오류라고 하더라도 지켜본 유권자들에게 찜찜함을 남기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은 이번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경합주였다.
이번 대선에서는 새로운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한 지역이 많았다.
미시간주 앤트림(Antrim) 카운티에서는 전자개표기 소프트웨어의 ‘오작동’으로 트럼프 표 6000장이 바이든 표로 집계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시스템은 미국 도미니언 보팅시스템 제품으로, 미시간 주 47개 카운티와 다른 경합주에도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