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위에서 강물만 빤히 바라보는 강아지의 사연이 동물보호소 직원을 울렸다

김연진
2020년 06월 15일 오후 4:4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16

다리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강물만 멍하니 바라보는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지며 수많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녀석이 기다리는 것은 다름 아닌 하늘로 떠나버린 주인이었다.

지난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다리 위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다리 보수 작업을 하던 한 노동자가 다리 한가운데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녀석을 처음 발견했다. 아무리 살펴봐도 주변엔 주인이 없었다.

걱정이 된 그는 녀석에게 물과 음식 등을 건넸다. 그러나 강아지는 입도 대지 않았다. 그저 다리 난간 사이로 강물만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강아지는 4일 내내 그곳에 있었다.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먹이도 먹지 않은 채로.

Pear Video

이에 한 주민이 강아지를 도와주기 위해 녀석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겁을 먹고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동물보호단체는 강아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 조사를 하다가, 강아지가 그곳에 머물게 된 사연을 알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알고 보니 강아지가 다리 위에서 처음 발견된 전날 밤에, 강아지와 주인은 함께 이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주인이 강아지를 두고, 다리 위에서 강물로 뛰어내린 것이다. 주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면서 모든 전말이 밝혀지게 됐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사라진 강아지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지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하염없이 주인만 기다리는 모습이 안쓰럽다”, “하루빨리 새 주인을 만났으면…”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