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美 백악관 청원 “中 공산당 테러 단체로 지정해야”

Chen Junchun, China News Team
2019년 08월 14일 오후 10:59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후 12:03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중국 당국의 폭력적인 대응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네티즌들은 백악관 청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중국 공산당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라고 청원을 제기했다. 위 더 피플에 30일 안에 10만 명 이상 서명하면 백악관에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하도록 돼 있다. 한국의 청와대 국민청원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지난 11일 닉네임 ‘P.L.’은 위더피플에 ‘중국 공산당을 테러조직으로 정식 지정할 것을 요구함(Call for Official Recognition of the Chinese Communist Party as a Terrorist Organization)’이라는 제목의 청원(https://petitions.whitehouse.gov/petition/call-official-recognition-chinese-communist-party-terrorist-organization)을 게시했다.

청원문에서 밝힌 청원 사유는 다음과 같다.

“과거 70년간 중국에서 중국 공산당은 상상 가능한 최악의 끔찍한 사건을 저질러 왔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 역사를 위조했고, 언론의 자유 억압, 조 단위 돈 세탁, 강제장기적출, 성희롱(미성년 여성), 반혁명을 기치로 무수한 학살을 일삼았다. 인민해방군이 최근 홍콩 경찰로 위장해 홍콩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등, 우리는 중국 공산당을 테러조직으로 정식 지정해 주기를 요청한다.”

이 밖에 최근의 홍콩 사태와 관련해 위더피플에 등록된 청원은 2개 더 있다.

지난 5일 등록되어 14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스테픈 로 경무처장(경찰청장)이 이끄는 홍콩 경무처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라’는 청원은 홍콩 경무처가 중앙인민정부 주홍콩연락판공실 및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지원하에 나치 친위대와 유사한 조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청원 사유를 밝혔다.

또한 홍콩 경찰의 폭력성, 성폭력, 시위대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점, 언론 자유 억압, 정치적 반대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척은 일국양제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등록된 ‘홍콩에 의료진 파견 요청, 홍콩은 지금 인도적 재난 상태다’라는 청원은 중국 공산당의 지휘 하에 놓인 홍콩특구 행정부가 끊임없이 시민들을 공격하고 살해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콩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을 경우 환자 정보가 경찰에 제공되어서 시위 도중 부상을 입은 시민 상당수가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의료진을 급파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홍콩 시민들을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 청원은 12만 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