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 공화당 “애리조나식 선거 감사, 우리도 필요”

2021년 06월 21일 오전 9:18 업데이트: 2021년 06월 21일 오전 10:48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진행 중인 2020년 대선 감사 작업이 네바다주에서도 실시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네바다주 공화당 의장인 마이클 맥도널드는 2020년 선거 감사·재검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애리조나주를 방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네바다 주 의회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 감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맥도널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인터뷰 영상에서 “애리조나에 있는 지도부에 경의를 표한다”며 애리조나주의 감사 작업이 네바다주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네바다에서 그것을 실시하기 원한다”고 했다. 

감사 작업은 마리코파 카운티의 투표지 208만 장 재검표와 투표 장비에 대한 감사 등이다. 주 의회 상원 공화당의 의뢰로 다른 지역의 민간 사이버 보안업체가 감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화당은 선거 무결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이지만,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주 국무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당파적이고 비전문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선거 감사를 줄곧 비판해 왔다.  

애리조나주 감사 작업 과정을 지켜본 맥도널드는 “보안과 절차가 충분하다”며 민주당 측 우려를 일축했다. 

또 그는 “무결하고 공정한 선거였다는 점을 확실히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들과 발생한 모든 변칙들을 조사했다”면서 네바다주 전체 인구의 4분의 3이 집중된 클라크 카운티에서도 선거 감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니콜 카니차로 네바다주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맥도널드를 비롯한 공화당의 2020년 선거 결과에 대한 감사 요구에 비판적 목소리가 나왔다. 

카니차로 원내대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네바다주 상원은 혼란한 음모론을 즐기는 데 납세자의 세금이나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아론 포드 주 법무장관은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 사기 혐의를 들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감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포드 장관은 “법무장관실은 어떤 선거 감사 노력에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1·3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네바다주에서 승리했다.  

한편, 마리코파 카운티의 선거 감사 및 재검표 작업은 오는 26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감사가 시작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주 의회 상원은 재검표장인 애리조나 주도 피닉스 시의 재향군인 기념관을 오는 30일까지 대여했다. 

7월에도 감사 결과 정리 등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종 보고서도 감사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8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