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힘든 건 너만 알아” 동생 라비에게 ‘인생 교훈’ 전한 김종민

이서현
2021년 01월 25일 오후 2: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49

김종민 동생 라비에게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난 인생 조언을 건넸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소원 성취 투어 : 다 이루소’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여섯 멤버들의 새해 소원으로 풀빌라부터 바다낚시, 워터밤 공연까지 다채로운 소원을 함께한 후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KBS2 ‘1박 2일’

이때 올해 29세를 맞이한 막내 라비는 “서른을 앞둔 마지막 20대인데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라며 형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맏형인 연정훈은 결혼과 육아를 경험하며 매 순간 열정적으로 살 게 됐다고 전했다.

김종민은 ‘1박 2일’을 통해 깨우치고 느낀 점을 털어놨다.

KBS2 ‘1박 2일’

그는 유일한 원년 멤버로 2007년 시작된 ‘1박 2일’을 14년째 지키고 있다.

별다른 활약 없이 프로그램에 합류한 지 3개월 만에 입대했고, 2009년 소집해제와 함께 곧바로 ‘1박 2일’에 복귀했다.

자신만만하게 시작했지만, 김종민의 자신감은 빠르게 무너졌다.

다소 느리고 엉뚱한 그의 면모는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는 당시 프로그램에서 의욕이 없고 소극적인 모습으로 비쳤다.

이미 합을 맞춘 멤버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해 점점 주눅이 들었다. 급기야 시청자들에게 “병풍이냐” “묵언수행중이냐”는 말까지 들었다.

KBS2 ‘1박 2일’

당시 김종민은 뭘 해도 욕을 먹던 시기였다.

그렇게 안팎으로 눈치를 보며 조금씩 그의 캐릭터가 잡히기 시작했고, 시즌이 거듭되면서 다른 멤버들과 새로운 합을 이뤄낼 수도 있었다.

가장 먼저 ‘1박 2일’을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김종민은 놀랍게도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박 2일’ 복귀 당시를 떠올리던 김종민은 “그때부터 힘들기 시작했다. 내가 잘했으면 ‘1박 2일’을 안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더 잘해보려 버티다 보니 14년이 됐다”고 털어놨다.

KBS2 ‘1박 2일’

그의 말에 라비는 의외라는 표정으로 “형이 못했다고 생각했냐?”라고 물었다.

김종민은 “아니,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했다. 사람들 표정이 다 안 좋았다”라며 “너희는 기억을 못 할지도 모른다. 남의 얘기는 원래 잘 모른다”라고 했다.

KBS2 ‘1박 2일’

이어 “네가 힘든 건 너만 안다. 사람들은 너한테 그렇게 관심 없다. 너무 무겁게도 너무 가볍게도 생각할 필요 없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어떤 놀림에도 웃기만 해서 ‘바보’라 불리던 김종민의 지혜가 돋보인 조언이었다.

곁에 있던 김선호와 딘딘은 김종민의 말에 “진짜 어른 같아” “마음 아프다. 근데 진짜 좋은 얘기야”라며 감탄했다.

누리꾼들도 “그때 김종민 욕 많이 먹었던 거 같은데 진짜 기억도 안 난다” “정말 위로가 되는 말이다” “좋은 사람인 거 이제는 다 알아보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ㅠㅠ” “세상 사람은 그닥 관심 없다는 거 진짜 맞는 말” “그동안 많이 고민하며 저 자리까지 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