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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면에서 본 종합예술 ‘션윈’

2017년 02월 18일

2017년 한국투어 중인 션윈예술단이 지난 11일 부산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부산공연을 치렀다. 션윈은 무용과 음악, 무대배경의 뛰어난 조화를 특징으로 하는 공연예술이자 종합예술로서, 매년 전세계 투어를 통해 중국 전통문화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무용 : "선녀가 내려온 듯"

서진길 사진작가(사진=정인권 기자)

중국무용과 무술은 사실 뿌리가 하나인 형제로서, 무술은 고대 전쟁터에서 육박전에 사용됐고 무용은 텀블링, 회전, 도약 등 무술적 기법을 예술화해 사용했다. 이런 고난도의 동작은 나중에 서양에 알려지면서 발레와 기계체조 등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무술적 기법은 중국무용의 일부로서 사실 중국전통무용에는, 왕조마다 달리 형성돼 궁중에서 전해지던 ‘고전무용’과 한족의 전통춤인 ‘민속무용’, 수십 개 소수민족의 전통춤인 ‘민족무용’이 있다. 중국무용의 다양한 기법과 풍부한 표현력은 이러한 방대한 문화가 있기에 가능하다.

이날 션윈 관객 중에는 서진길 사진작가가 있었다. 이미 여러 해 션윈공연을 관람했지만 매년 바뀌는 션윈의 작품이 궁금해 올해도 공연장을 찾았단다. 서 작가는 특히 달의 선녀들이 비 내리는 호숫가에서 추는 우산춤이 명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녀들이 느슨하게 추는데 경박스럽지 않고 물 흐르듯, 봄바람 부는 듯 해서 정말 선녀다운 모습이었다”라면서 “그 작품을 통해 잠깐이나마 우리를 아름답고 선하게 사는 신의 경지로 유도해줬다”라며 기뻐했다.

또한 ‘티베트 북춤’도 꼽으면서 “아주 박진감 있었다”라고 했다. 티베트 북춤은 악귀를 쫓는 의식용 북으로, 뒤에 북을 메고서 ‘ㄷ’처럼 휜 북채로 치는 것이 특징이다. 서 작가는 “나는 티베트에 자주 가는데도 그런 춤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션윈 덕분에 부산에서 볼 수 있었다”라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음악 : “동•서양 음악의 자연스러운 조화”

정춘식 음악평론가(사진=전경림 기자)

션윈공연은 미리 녹음한 음악을 사용하지 않고 매번 션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다. 공연에서 션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비록 무용을 돕는 역할일지라도 음악가를 포함한 많은 관객은 션윈음악을 꼽으면서 서양 악기와 중국 악기의 완벽한 조화, 음악과 무용의 완벽한 조화에 감탄하곤 했다. 션윈오케스트라는 션윈공연 외에도 매년 자체적으로 순회 오케스트라 공연을 갖고 있다. 

음악평론가이자 음악 칼럼니스트인 정춘식 씨는 “기대한 것 보다 더 훌륭했다”라면서 “크로스오버뮤직(장르가 융합된 음악)은 뚜렷이 구분되고 더욱이 동양 악기와 서양 악기는 색채가 다른데도 여기서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두 악기의 조화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잘 됐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음악 자체가 공연에 맞춰 작곡됐겠지만 중국 풍의 음악이 참 좋았다"라면서 " 사운드도 아주 훌륭했고 음악이 무대와 잘 맞았다”라며 만족해 했다.

메시지 : "세상에 진선인(眞善忍) 필요해"

이상재 다온바이오푸드 회장(사진=김국환 기자)

예로부터 중국 대지는 '신주(神州, 신성한 땅)', 중국 문화는 '신전문화(神傳文化, 신이 전한 문화)'라 불렸다. 고대 중국인들은 유불도(儒佛道) 사상을 바탕으로 가부좌와 호흡 조절을 통해 명상 수련을 일상화했다고 한다. 이 신전문화는 문화대혁명을 거쳐 완전히 소실됐지만 현재 션윈예술단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이상재 다온바이오푸드 회장은 관람 후 "진선인(眞善忍), 참고 인내하면 좋은 일이 있다는 그 부분이 내게 뜻 깊고 의미 있다"라면서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이 '진선인'을 이해하고 실천하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올 션윈 작품 '소녀의 선택'은 파룬궁 탄압으로 일찍 부모를 여읜  소녀가, 자신이 유일하게 갖고 있던 부모님의 유품, '진선인'이 새겨진 손수건을 통해 수련의 길로 들어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수련문화는 중국 전통문화의 핵심으로, 유불도 사상은 고대 중국인에게 자기수양의 가르침이었다. 그러나 현재 유불도 사상은 철학으로, 수련은 미신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화는 국경을 초월해"

스캇 리치(Scott Ritchie) 윌헴슨십매니지먼트코리아 부부(사진=김국환 기자)

이날 공연장에는 눈에 띄는 서양인 부부가 있었다. 스캇 리치(Scott Ritchie) 윌헴슨십매니지먼트코리아 부장은 부산문화회관에 다른 공연을 보러 왔다가 션윈 티켓을 구매했다. 아내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구매했고 결과는 부부 모두 만족이었다.

리치 부장은 "수년에 걸친 무용수의 연습은 모든 동작을 굉장히 쉽게 만들었다"라면서 "정말로 모든 면에서 위력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연의 작품들 중에서 배울 것이 매우 많았다. 사랑과 죽음, 행복과 슬픔 등 인생의 모든 면이 있었고 선(善)이 악(惡) 위에 있음과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말과 즐거움이 있을 거라는 좋은 영감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리치 부인은 "정말로 멋졌다. 기분을 좋게 만들고 행복하게 했다"라며 "모든 이야기들이 굉장히 익숙했는데 아마 문화는 국경을 초월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색채, 무용, 음악, 공연 규모 등 모두 환상적이었고 이야기는 대단했다. 사회자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음악과 무용은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공연장에서 찍은 사진을 유럽에 있는 딸과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보내 션윈 본 경험을 공유하겠다면서 이미 그들로부터 "오 예(oh yeh)~"라는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