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흘러 더이상 묻을 곳도 없는 ‘플라스틱 쓰레기’, 이젠 빻아서 없앤다

김연진
2021년 01월 6일 오전 10: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6

코로나19 사태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도 심각해졌다.

실제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급증하면서 ‘쓰레기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더이상 묻을 곳도 없다. 그렇다면 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까. 간단하고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방앗간’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스브스뉴스’ 측은 서울환경연합 활동가 이동이씨가 운영하는 ‘플라스틱 방앗간’을 소개했다.

YouTube ‘스브스뉴스 SUBUSU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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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이 무려 43만톤에 달한다. 이 어마어마한 쓰레기는 모두 한곳에 모아져 소각 혹은 매립된다.

문제는 이 쓰레기를 재활용하지 않는 이상, 더이상 매립할 곳이 없다는 것.

실제로 수도권 쓰레기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인천광역시 측은 “2025년부터 쓰레기를 받지 못한다”고 선언했다. 불과 4년 남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운동가들이 나섰다. 모토는 “각 지역에서 생긴 쓰레기는 각자 해결하자”다.

환경운동가들은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프레셔스 플라스틱’이라는 프로젝트에 주목했다.

YouTube ‘스브스뉴스 SUBUSU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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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프로젝트는 “동네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동네에서 처리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제안했다.

방법도 간단하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잘게 조각낼 수 있는 ‘분쇄기’, 다양한 모양으로 가공할 수 있는 ‘사출기’, 특정 모양을 제작할 수 있는 ‘압축기’. 이렇게 3가지 기계만 있으면 된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잘게 갈아 재료로 쓰면서 수없이 많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다. 화분, 의자와 같은 물건을 제작할 수도 있다. 압축기로 플라스틱 벽돌을 만들어 건축물도 세울 수 있다.

YouTube ‘스브스뉴스 SUBUSU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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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런 ‘플라스틱 방앗간’이 각 동네마다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각 지역에서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다.

세계 곳곳에 약 1천개의 플라스틱 방앗간이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이동이씨는 “플라스틱 방앗간을 직접 운영해보고, 전국에 이 모델을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