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 팔려 ‘200톤’ 강제 폐기처분 당하고 있는 ‘국내산 광어’

김연진
2019년 11월 5일 오후 1:5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6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광어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국산 광어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이 수산물 검역을 강화하면서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생산량이 늘고 있어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결국 가격 하락세를 이기지 못하고 광어 200t 가량이 폐기처분을 당했다.

연합뉴스

제주특별자치도는 ‘수산물 수급가격 안정기금 운용위원회’를 열고 양식 광어 물량 해소를 위해 양식 어가에 긴급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내 359개 광어 양식장에서 기르고 있는 400~600g의 중간급 광어 200t이 수급조절을 위해 폐기처분된다.

최근 제주 양식 광어의 출하 가격은 생산비 원가 1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kg당 8천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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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경에는 대일본 수출 부진, 수입산 광어 및 연어의 소비량 증가, 생산기술의 발달로 국내 광어 생산량 급증 등이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현재 제주 양식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자조금 단체와 업종별 수협 등을 중심으로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