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에어컨 틀어진 집 찾아와 문 열어달라고 조른 아기 여우들

황효정
2020년 08월 28일 오전 10: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3

“문 좀 열어주세요”

더위에 참다못해 사람이 사는 집을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야생 아기 여우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런던 남부 푸트니 마을에 사는 여성 일레인 스톡(Elaine Stocks)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직접 찍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은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였다.

야생 동물들도 무더위를 견디기 힘들었던 걸까.

일레인 씨는 뒷마당으로 연결되는 집 현관문 앞을 서성이는 아기 여우 형제를 발견했다.

뒷마당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고 물장구를 치며 열을 식히기 위해 찾아온 모양이었다.

인스타그램 ‘elainestocks’

녀석들은 현관문 틈 사이로 시원한 바람을 느꼈는지, 한걸음에 문 앞으로 달려왔다.

두 마리 중 더 작은 몸집의 동생 여우는 문을 열어달라는 듯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며 앞발로 문을 긁기 시작했다.

그러자 형 여우는 일레인 씨의 눈치를 보며 동생을 말리는 것 같은 행동을 취했다.

일레인 씨는 “너무 귀여워서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었다”며 “영상을 찍자마자 형으로 보이는 여우가 동생을 데리고 떠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