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강력한 코로나…바늘로 100번 찔러도, 90도 열에도 끄떡없다”

이서현
2020년 09월 21일 오후 1:0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6

지겹도록 방역 수칙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유가 하나 더 밝혀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웬만해서는 죽지 않을 만큼 강력하다는 사실이다.

바늘로 100번을 찌르고 90도 열을 가해도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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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헝가리 세멜바이스대 연구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강한지 시험하기 위해 사람 머리카락 1000분의 1 두께의 작은 바늘로 찔러봤다.

당초 수십 차례 찌르면 풍선처럼 터지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입자는 터지지 않았다.

이렇게 100번을 찔렀지만 모양이 찌그러질 뿐 바늘을 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90도의 열을 10분간 가해봐도 원형이 조금 변형됐을 뿐 바뀌었을 뿐 거의 영향이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빗나간 코로나19 유행 예측 | 연합뉴스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코로나19도 사그라들 거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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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험 결과는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5개 나라 중 4개 나라가 최근 여름을 맞은 북반구에 위치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또,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61개나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서 숙주에게 침투한다.

스파이크 단백질 숫자가 많을수록 전염력도 강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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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26개,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24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연구진은 40개가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보다 많은 61개를 발견한 세멜바이스대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넓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금껏 알려진 바이러스 중 최고의 탄성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라며 “놀라운 자가 치유력은 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각기 다른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