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1일) 오후 전국에서 ‘해품달 우주쇼’ 볼 수 있다

이서현
2020년 06월 20일 오후 1: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8

내일(21일) 오후 달이 해의 일부분을 가리는 부분일식 우주쇼가 펼쳐진다.

날씨가 좋다면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20일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21일 오후 3시 53분(서울 기준)부터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일식이 진행되면서 오후 5시 2분경 최대 면적을 가린 후 오후 6시 4분에 막을 내린다.

유튜브 채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국에서 가장 관측이 용이한 지역은 제주도다.

태양 면적이 57.4% 가려져 가장 많이 가려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북동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낮아져 서울은 최대 해가 45% 정도 가려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일식현상은 부분일식, 개기일식, 금환일식으로 구분된다.

부분일식은 해의 일부가 가려지는 경우, 개기일식은 해의 전부가 가려진다.

금환일식은 해의 전부가 가려지지 않고 테두리가 남아 금반지처럼 보이며 동유럽, 아프리카 동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예정된 다음 일식은 태양면적의 71.7%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으로 2030년 6월 1일이다.

일식의 전 과정을 보고 싶다면 서쪽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곳을 찾아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인스타그램

태양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의 도구도 필요하다.

일반 망원경이나, 카메라, 선글라스 등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문연 측은 “태양필터 역시 3분 이상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원치복 회장은 유튜브 채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영상을 통해 안전하게 일식을 관측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유튜브 채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첫 번째 방법은 ‘부분일식’이라는 글자에 중간중간 점을 찍어 출력한 다음 B4 상자에 붙인다.

점이 찍힌 부분을 장구핀을 이용해 박스까지 같이 뚫어준다.

구멍이 난 부분을 위로해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면 박스 안쪽에 구명을 통해 빛이 들어온다.

유튜브 채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동그란 구멍 하나 하나가 태양 하나라고 보면 되는데, 부분일식이 일어나면 구멍 하나 마다 일식이 일어난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것이 번거롭다면 나무그늘에서 나뭇잎 사이로 일식을 관측하는 방법도 있다.

유튜브 채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 동그란 그림자를 찾아둔다.

부분일식이 일어나면 동그란 모양이 초승달이나 그믐달 모양으로 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21일 부분일식이 진행되는 130분 동안 유튜브와 페이스북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