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리는 성격일수록 어색할 때 ‘아무말 대잔치’ 벌이는 사람 많다

이서현
2020년 06월 8일 오후 1: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1

살다 보면 어색한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다.

사람들이 가장 흔히 꼽는 것은 엘리베이터에 모르는 사람과 함께 탈 때다.

최대한 떨어져 구석으로 몸을 말고서 이리저리 피하기 바쁘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밥을 먹을 때도 자주 정적이 자주 흐른다.

tvN ‘비밀의 정원’

오랜만에 만난 친척이 용돈을 주려고 뒤적일 때도 마찬가지다.

눈치를 챘지만 모르는 척 해야 할 것 같아 괜히 딴 짓을 하다보면 민망함이 몰려온다.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치게 될 때도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난감하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살가운 성격의 사람은 이런 순간도 물 흐르듯 흘려보낼 수 있다.

하지만, 낯을 가리는 이들은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며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 어색함을 고스란히 견디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의외로 이런 순간 먼저 말을 하게 된다는 이들이 많다.

바로 ‘어색하면 말을 더 많이 하는 타입’의 낯가림이다.

상대방은 이 사람이 굉장히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라 오해하기도 한다.

흔들리는 눈빛이나 빨라지는 말하는 속도, 커지는 몸동작에서 어떤 불편함을 눈치채기 전까지는 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트위터 이용자는 “옛날에는 말 없는 사람들이 낯가리는 줄 알았는데, 요즘 들어 보면 낯가리기 때문에 활달하고 오버하는 사람이 더 많다”라며 “가끔 사람 처음 만났을 때 활달하지만 묘하게 시선이 흔들리는 사람을 보면 ‘아 낯을 가리시는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tvN ‘삼시세끼’

이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자 많은 이들이 “나는 이런 사람들 구분을 못 해서 맞장구치다가 기가 다 빨려서 온다” “매번 흑역사 갱신 중” “너무 힘든데 맨날 아무말 대잔치 하게 됨” “집 와서 자괴감 몰려옴”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