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촉과 재빠른 눈치로 보이스피싱 피해 ‘4차례’나 막은 은행 경비원

이현주
2020년 10월 6일 오전 9:3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5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보이스피싱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아무리 학식이 높고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도 순간적으로 당할 만큼 그 수법이 지능화됐다.

실제로 당해보지 않으면 보이스피싱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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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피해자들은 “설마 내가 속을 줄은 몰랐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 가운데 재빠른 판단으로 보이스피싱을 여러 차례 막아낸 은행 경비원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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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YTN 뉴스에 따르면, 제주의 한 농협에서 경비원으로 7년 이상 근무한 이승택 씨는 최근 보이스피싱 당할 뻔한 고객 A씨를 도왔다.

알고보니 A씨는 딸을 사칭한 사기범의 SNS 지시에 따라 돈을 출금하려고 은행을 방문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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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표정으로 창구를 찾은 A씨를 본 이 씨는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그는 눈치껏 무슨 일이 있는 고객이라는 걸 알고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이 씨의 재빠른 판단 덕분에 A씨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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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가 전화금융사기를 막아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고객의 소중한 돈 1,700만 원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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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직장에서도 상황 판단이 빠르고 정의감이 넘치는 직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이 씨 본인은 자신이 한 일이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자세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