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덮친 세계 곳곳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작별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가족을 떠나보냈다.
늘어나는 사망자 소식에 죽음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5살 꼬마가 엄마에게 “난 죽게 되나요?”라고 물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영국 미러 등 외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우스터셔에 사는 로런 풀브룩(30)과 그의 아들 알피(5)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런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아들의 사진과 함께 자신이 겪은 일을 전하며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장난이 아니다. 증상을 숨겨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행동은 제발 그만둬라”며 “에너지 넘치던 아들이 움직이지도 않고 물과 음식도 먹지 않아 소변조차 보지 않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의 체온은 40℃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최대 42.3℃까지 치솟아 구토 증세를 일으켰다. 두통 탓에 환각 증세까지 보여 울면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아들은 엄마에게 자기가 죽게 되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당시 아들은 땀을 흘리고 숨을 헐떡거렸으며 빛을 봤을 때 이상하게 눈부심을 느끼는 광선기피증(photophobia)까지 있어 상태가 매우 나빴다.
그는 “아픈 아들을 지켜보며 엄마로서 아무것도 해줄 게 없다는 건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다”라며 사람들에게 집에 머물라는 정부의 지침을 잘 따라 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가 아팠던 날부터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안전하게 지내길 바랄 뿐이다”라며 “부디 당신과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게시물은 지금까지 1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5만 회 이상 공유됐다.
한편, 지난 30일 오전 9시 기준 영국 확진자는 19,522명이고 사망자는 1,22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