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에도 이어지는 생명의 선율, NTD 국제 피아노 콩쿠르

난세에도 이어지는 생명의 선율, NTD 국제 피아노 콩쿠르

2021년 06월 7일 오후 4:41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6:15

에포크타임스 계열사인 위성채널 NTD가 제6회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개최한다.

다른 콩쿠르와 달리, 위촉곡을 제외하면 바로크·고전·낭만시대 작품만으로 연주곡이 제한되는 것이 특징이다. 순도 높은 정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드높이고 바로크·고전·낭만시대 피아노 음악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취지다.

‘코로나’라는 안개 속에서 평범한 일상마저 희미해진 시대를 맞이해, 수천 년간 인류가 지켜왔고 그 과정을 통해 인류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잃지 않도록 지켜준 전통·정통 클래식 작품을 통해 음악이 지닌 치유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미도 담았다.

대회 심사위원장인 뉴욕 페이톈대학 음악학과 베키 야오 교수는 경연 곡을 고전 작품으로 제한한 이유에 대해 “콩쿠르 취지가 전통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이 시기 작품이 가장 정통적이고 전통적인 피아노 예술이자 서양 고전음악을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오 교수는 “전통에 따라야만 음악이 편향되지 않도록 보장할 수 있고, 전통으로 돌아가야 인간은 희망이 있을 수 있다”며 신성함을 찬미하고 인간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는 음악가의 사명을 위한 콩쿠르라고 소개했다.

“전통은 신(神)의 선물, 정신의 승화 가능케 해”

그녀는 음악이론, 선율, 화성의 구조, 대위법, 강조와 리듬은 모두 일종의 규범이며 악기 제조·개량·운용, 악단 편성, 체계적인 음악가 양성과 연구, 기교훈련 역시 모두 신이 인간에게 전해준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1900년 이후의 음악은 이 같은 전통적 규범에 따르지 않아 선율이 변이되고, 박자가 흐트러졌으며 화음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야오 교수는 음악가 스스로 균형을 추구하지 않게 되면서 엄격한 음조마저 사라져 “조화롭고 듣기 좋은 것을 잃어버리고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소음이 돼버렸다”면서 “클래식처럼 평화롭고 정신을 고양하는 데에 이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 피아노곡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뛰어넘어 마음을 혼란하게 만든다”며 “반면, 전통적인 피아노 음악은 음악 표현을 위한 수단으로 기교를 중시했고, 전통의 아름다움과 조화, 균형과 이성이라는 음악적 내포를 중시한다”라고 말했다.

현대 피아노곡은 악보를 외우기 어렵고 연주가 힘들며 감상하는 사람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음정과 화성이 규범에 맞지 않고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미국 페이톈 대학 음악학과 베키 야오 교수 | 프로필

“콩쿠르 위촉곡은 동양의 선율·내면 담긴 음악”

이번 콩쿠르의 모든 곡이 바로크·고전·낭만시대 작품인 것은 아니다. 본선 격인 준결승 진출자 전원에게는 위촉곡으로 동양음악을 제시한다.

이 곡은 미국 션윈예술단 예출 총감독 D.F의 창작곡이며 그의 승인을 거쳐 편곡됐다. 콩쿠르 본선에 진출한 연주자는 이 악보를 받아 45일 안에 암기해 연주해야 한다.

피아니스트의 음악적 이해력과 새로운 곡 해석과 연주 능력을 시험하는 동시에 동양음악의 선율과 내면을 피아노 테크닉으로 표현해내는 과제가 될 것이다.

야오 교수는 “이 위촉곡은 서양악기인 피아노로 오래된 중국 음악의 선율과 멋으로 신성함을 표현한 곡”이라며 “서양 고전음악의 요소와 중국 전통음악의 요소가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 곡은 웅장하고 가장 완벽한 동서양 음악의 결합”으로 “고전음악 규범이 녹아든 화성, 5음계, 중화 전통문화, 동양적 선율, 이면의 깊이 등을 충분히 연출하며 감상자에게도 즐거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곡은 피아노 연주 테크닉에 대한 요구가 높다. 연주자는 연주에 완전히 몰입해야 하고, 피아노와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피아노를 가장 완벽하게 듣기 좋고 높은 경지로 연주하려면 높은 덕성과 성품, 평화로운 마음을 가져야 하고, 순정한 마음으로 신을 경외하고 찬미해야만 가장 듣기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있고, 마음속 깊은 곳까지 오랜 감동으로 남아 청중의 마음을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션윈예술단이나 션윈교향악단의 공연을 보면, 위촉곡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음악, 즐거움 주지만 본래 사명은 신에 대한 찬미”

서양음악은 종교의식이나 축제, 제사에서 신을 섬기고 신에 대한 숭배와 찬미를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점차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을 고쳐 낭만에 이르렀고, 성악곡도 단음 음악에서 다성음악으로, 기악곡과 교향악으로 발전했다. 당시 음악의 풍부함과 완벽함은 모두 신에 대한 찬미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야오 교수는 “세상이 어수선하고 어려운 이 시기에 정통 클래식 음악은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 역할을 한다”며 “좋은 음악은 사람의 정신을 고양하고, 사람에게 마음의 안정과 용기, 희망을 준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가의 사명에 대해 “숭고한 가치를 지닌 음악으로 신이 우리에게 준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선물에 경건한 마음을 표현하고, 신의 관용과 구원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야오 교수는 콩쿠르에 참가할 이들을 향해 “이번 콩쿠르는 이러한 음악적 사명을 다하기 위한 것이고, 이번 기회로 클래식 음악가들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인류 전체가 직면한 난관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9월 1일 신청마감, 10월 28일부터 미국 뉴욕서 경연

제6회 NTD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참가자격은 17~35세로 콩쿠르 기간에 연령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참가 신청 마감은 도착일 기준 9월 1일(미국 동부표준시 기준)이다.

예선 참가자는 9월 15일 발표하며, 예선·준결승·결승전은 10월 28~30일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을 위해서는 신청서와 참가비 150달러 외에 10~30분의 개인연주 영상 등을 제출해야 하며 자세한 내용은 대회 모집 요강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대회상금은 금상(1명) 1만달러, 은상(1명) 6천달러, 동상(1명) 3천달러이며 위촉곡 최고연주상(1명) 3천달러이다. 그 외에 우수 퍼포먼스상과 우수상이 주어진다.

◇ 대회 홈페이지
영문 https://competitions.ntdtv.com/piano
한글 http://piano.ntdtv.kr

/에나 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