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암세포’ 잡아 죽이는 ‘신종 미생물’ 발견한 국내 연구진

김연진
2019년 11월 13일 오전 11:3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1

국내 연구진이 낙동강에서 전립선암 세포를 죽이는 미생물을 발견해 후속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낙동강에서 서식하는 한해살이 식물인 ‘물옥잠’에 공생하는 신종 미생물에서 전립선암 세포를 사멸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항암 의약품 소재로 개발하기 위해 후속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낙동강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연구진은 물옥잠 공생 미생물 총 74균주를 분리, 다양한 효능을 평가하던 과정에서 신종 미생물로 추정되는 ‘마이크로모노스포라’를 발견했다.

이에 ‘마이크로모노스포라’를 활용해 흑색종 세포, 백혈병 세포 및 전립선암 세포 등에 대한 항암 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세포의 절반 정도가 사멸했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내 특허로 출원하고, 신종 미생물 배양액을 신 의약품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정남일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생물 소재 연구 대상을 담수에서 유래한 공생 미생물로 확대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