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무장단체가 교도소 폭파해 죄수 1800명 탈옥

한동훈
2021년 04월 6일 오전 9:53 업데이트: 2021년 05월 16일 오후 12:38

무장 단체의 교도소 공격으로 죄수들이 한꺼번에 탈옥하는 사건이 나이지리아 연방 공화국에서 발생했다.

6일 영국 BBC에 따르면 전날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단체가 교도소를 급습해 수감돼 있던 죄수 1800명 이상이 집단 탈옥했다.

경찰 당국은 무장 단체가 로켓포, 기관총 등으로 무장했으며 트럭을 타고 교도소에 도착한 뒤 폭발물로 교도소 정문을 폭파하자 수감 중이던 재소자 1844명 가운데 1803명이 탈옥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41명 중 35명은 탈옥을 거부했고 6명은 탈옥했다가 교도소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라아 정부는 분리주의 세력인 비아프라 원주민이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고 비난했으나, 비아프라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무하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행위”라며 비난하고, 무장 단체는 물론 탈옥한 죄수들도 모두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작년 10월에도 경찰의 가혹행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에도주 베닌시티에 있는 교도소 2곳을 공격하면서 2000여 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2019년 기준 인구 2억1백만 명(세계은행 조사), 한반도 4.3배인 92만3769㎢의 국토를 보유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자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다.

그러나 최대 부족인 하우사(총 인구 29%)를 비롯해 군소 부족 250여 개가 거주하고 있어 아프리카의 경제 대국이란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부족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