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위험에 빠졌는데” 美 군 소속 의과대생 200명 조기 졸업, 팬데믹 대응 지원

캐시 허
2020년 03월 29일 오후 2:03 업데이트: 2020년 03월 29일 오후 2:33

(뉴욕=에포크타임스 허민지 통신원) 미국에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군의관과 간호사 200여명을 조기 졸업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메릴랜드주 베서스다에 소재한 미 연방 정부 보건과학 대학(USU)은 정규 졸업 시기보다 6주 앞당겨 4월 1일 의대 4학년생과 대학원급 간호사에게 학위를 수여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육군·해군·공군 및 공공보건국 소속 현역 장교인 해당 학생들은 학위를 받기 전에 졸업 요건에 미달되지 않도록 의무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이들은 졸업 후 각자 서비스에 맞게 재배치된다.

현역 장교들은 내과 의사, 가정의학과 의사, 정신과 의사, 여성 보건 간호사, 임상 간호 전문가, 마취전문 간호사를 포함한다.

리처드 토머스 보건과학 대학 학장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토마스 학장은 보건과학 대학의 교과 과정이 전염병이나 재난 등 위급한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각 부대에서 실습한 경험을 기반으로 의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리 교육 과정은 군 및 공중보건 서비스 부대가 근무 과정에서 직면할 가능성 높은 신흥 전염병이나 재난과 같은 위협에 중점을 둔다”며 “이 교육은 학습된 실생활에서 배운 교훈을 기반으로, 교과 과정 전반에 걸쳐 짜여 있으며, 우리의 의료 현장 훈련에 통합되어 있다.”

‘의사들에게 서쪽의 선망의 대상(West Point for doctors)’으로 불리는 보건 과학대학(USU)은 전액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미국내 유일한 의과대학이다.

군 의료 시스템에 직접 뛰어 들 의료 전문가, 장교 및 지도자를 교육하고 훈련하는 곳이다.

토머스 학장은 “우리 학생들은 문에서 나서는 순간 국방부와 이 나라가 필요로 하는 것을 빠르게 해결하고 충족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육군, 해군, 공군, 공공위생국의 의무국장들은 제대로 교육받고 훈련한 유능한 의료 전문인을 보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해상 해군병원인 미 해군함(USNS) ‘컴포트(Comfort)’가 다음 주 월요일(30일) 뉴욕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매선인 해군함 ‘머시(Mercy)’는 서해안에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본부 언론 브리핑에서 “나가서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28일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방문해 해군함 컴포트 호를 배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