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그는 영상 올리며 ‘#중국음식’ 해시태그를 단 중국 유명 유튜버

이현주
2021년 01월 11일 오후 1:5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1

구독자 1400만명 보유한 중국 유튜버가 김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유튜버는 ‘중국음식'(#ChineseFood)라고 해시태그까지 달아 논란을 일으켰다.

리쯔치 유튜브 채널

지난 9일 중국 전통문화와 농촌 일상을 소개하는 유명 유튜버 리쯔치는 ‘라이프 시리즈: 무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9분 32초 분량의 영상에는 리쯔치가 직접 수확해 손질한 배추를 소금에 담가 절이는 모습이 나온다.

배추에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빨간 양념을 묻힌 음식은 누가 봐도 김치였다.

리쯔치 유튜브 채널

영상 후반부에는 펄펄 끓는 가마솥에 김치를 넣어 ‘김치찌개’까지 만들었다.

다른 중국 음식들과 함께 김치 요리를 먹으면서 영상은 끝난다.

그는 설명란에 ‘전통중국요리'(#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 해시태그를 달면서 마치 중국 전통음식인 것처럼 소개했다.

리쯔치 유튜브 채널

해당 영상은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회수 213만여 회, ‘좋아요’ 약 14만 개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분노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국 음식을 둘러싸고 중국 미디어가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쯔치 유튜브 채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해 11월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를 받았다며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를 바로 발효하거나 끓인 뒤 발효하는 음식으로 김치보다는 피클에 가깝다.

한국 정부는 김치 식품 규격은 2001년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 표준으로 정해졌다면서 허위 보도를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