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쓰레기’ 버린 아들 사진이 SNS서 논란 일자 ‘현명하게’ 꾸짖은 엄마

이서현
2019년 10월 4일 오후 1: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0

아들의 잘못에 엄격하고 현명하게 대처한 한 엄마의 이야기가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최근 위럴 리소에 사는 스테이시(39)와 14살 아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스테이시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회원 6만 5000여 명이 속한 SNS 그룹에 아들과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Facebook ‘Crimewatch Wirral’

회원이 올린 게시물에는 벤치에 앉은 아이들 주변에 쓰레기가 나뒹구는 사진이 첨부됐다.

설명글에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 한 식당 앞에서 음식물 포장지를 길바닥에 버렸다고 적혀 있었다.

또, 당시 아이들에게 쓰레기를 주우라고도 말했지만 아이들은 들고 있던 음식물과 쓰레기까지 아무 데나 버리고 달아났다는 것.

게시물을 접한 다른 회원들은 댓글로 아이들의 행동을 꾸짖었다.

Facebook ‘Stacey Robertson’

사진 속에서 아들의 모습을 확인한 스테이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스테이시는 “분홍색 옷을 입은 아이가 제 아들 루이다. 14년 동안 이렇게 키우지 않았다”라며 “아들은 내일 학교를 빠지고 날씨가 어떻든 종일 쓰레기를 줍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아들의 사진도 올릴 예정이며 화가 난 사람들에게 사과도 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또, 해당 식당 직원이 메시지를 보내면 시간을 내서 방문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Facebook ‘Stacey Robertson’

또한 스테이시는 “사진 속 아이가 내가 키운 아들의 모습이 아니어서 사진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스테이시는 아들을 거리로 데리고 나가 쓰레기를 줍게 했다.

Facebook ‘Stacey Robertson’

아들은 자신이 무례하게 굴지도 않았고 논란이 된 게시글과 실제 상황이 달랐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스테이시는 아들에게 정해진 시간 동안 쓰레기를 줍게 했다. 아들은 큰 쓰레기봉투 2개에 유리병과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