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선 맛보지 못한 노릇노릇 ‘군고구마’에 중독된 고양이의 최후

김우성
2021년 02월 8일 오후 2: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0

군고구마를 향한 집착에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뱃살.

고양이는 집사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모습은 처음과 달라졌지만, 집사와의 끈끈한 관계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사 껌딱지 고양이가 돼냥이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글과 사진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속 고양이는 길거리에서 구조되어 글쓴이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2kg 겨우 나갈 정도로 말랐던 고양이는 쭉쭉 긴 다리와 날씬한 몸을 자랑하고 다녔다.

길거리에서 혹시나 못 먹고 지냈으면 어쩌나. 그런 생각에 마음이 아팠던 글쓴이는 맛있는 걸 많이 먹게 해주고 싶었다.

글쓴이는 “말랐을 때 모습이 머리에 각인되어 무조건 맛있는 거 많이 먹게 해줘야지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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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제의 시작.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난 후 군고구마를 처음 맛본 고양이는 그 맛에 푹 빠져버렸다.

글쓴이는 “어느 순간부터 군고구마를 향한 집착이 강해지고, 맹수처럼 물어뜯더니, 큰 고구마까지 주저 없이 와앙 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느새 군고구마 다량 섭취로 5.5kg 묵직한 몸을 갖게 된 ‘돼냥이’는 뒷발 위에 뱃살이 포개어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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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고구마 무한 제공의 큰 책임을 느끼고, 이제는 아주 가끔 특식으로 준다”며 “뱃살이 여전히 빠지지 않아서 다이어트 사료를 주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습은 변했지만, 여전히 궁디팡팡을 즐기고, 내 배 위에서 놀기도 하고, 이제 바닥에 발라당 드러누워 낮잠을 자기도 하지만, 여전히 집사 껌딱지”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예쁘다. 항상 행복하길”, “살쪄도 말라도 다 귀엽다”, “너무 유익하고 무해하다”, “말랐을 때 완전 미묘인데 돼냥이가 된 지금이 더 행복해 보인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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