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봤다”는 폐암 말기 투병 김철민, 결국 8개월만에 개 구충제 끊었다

이현주
2020년 09월 21일 오후 4:1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6

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동물용 구충제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SBS는 18일 최근 암세포가 목뼈로 전이돼 큰 수술을 받은 김철민의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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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월보다 몸 상태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지난 5월 목뼈로 퍼진 암세포를 발견했을 당시 간 기능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안색도 눈에 띄게 안 좋아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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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은 “5월에 혈액 검사를 했는데 간 수치가 점점 높아져 100정도가 넘었더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9월부터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해왔다.

당시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펜벤다졸을 먹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 확산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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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통증이 완화되고, 피 검사가 다 정상으로 나오자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SNS을 통해 밝혔다.

이 때문인지 그는 구충제 복용량을 확 늘렸다.

그는 과한 복용이 오히려 화근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전에 알벤다졸 먹고, 오후에 펜벤다졸 먹고 이렇게 일주일에 다섯 번씩 먹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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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원래 3일 먹고 4일 쉬어야 하는데, 내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간 수치도 높고 이렇게 또 안 좋아지는 거다”라고 했다.

구충제를 꾸준히 먹은 지 반년이 넘었는데도 기대했던 암 치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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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암세포는 다른 곳으로 계속 퍼졌다.

이에 그는 자신에게 구충제 항암 치료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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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은 지난 8개월간의 구충제 복용을 중단한 뒤 지금은 신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김철민은 “통증은 어느 정도 도움은 줬지만 그때뿐이고. 내가 느낀 거다. 이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