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전국 사립대 총장 평균보수 1억6천만원

2021년 09월 27일 오후 5:07 업데이트: 2022년 03월 3일 오전 9:58

초당대, 3억4600만원으로 가장 높아
윤영덕 의원 대학 살림 어려운데 지나친 보수 긍정적이지 않아
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 자료 제출 거부

전국 71개의 4년제 사립대 총장의 평균 보수가 1억5824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국 100개 전문대 총장의 평균보수는 1억6627만원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총장 보수 지급 현황’ 자료를 27일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국회의원ㅣ윤영덕 의원실 제공

윤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 중 전남에 있는 초당대 총장이 3억4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으며, 그 뒤를 울산대 총장(2억7600만원), 차의과대 총장(2억5000만원), 호남대 총장(2억4000만원), 명지대 총장(2억2279만원) 순이다.

또한 전문대 중에는 대경대 총장이 3억1250만원의 보수를 받고 있으며, 부천대 총장(2억7474만원), 동남보건대 총장(2억7474만원) 등 총장 보수액 상위 5개 대학 모두가 2억이 넘는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1개 사립대 총장의 2021년 평균 보수액이 1억5734만원으로 최근 3년간 총장 평균 보수는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2018년 평균 보수액이 1억5660만원, 2019년 1억5708만원, 2020년 1억5835만원이다.

이는 대학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입학생 수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학령인구(6~21세)는 763만8000명으로 5년 전인 2016년에(867만2000명) 비해 100만 명 이상 감소했다.

윤영덕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점에 전 세계적으로 대학 등록금 반환 요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학 살림은 어려워지는데 일부 대학 경영자가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다면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고, 대학 재정의 투명성을 높여 학생 1인당 교육비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영덕 의원실에 따르면 포항공대와 동서대는 공식적으로 총장 보수 공개를 거부했으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은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