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해 쓰러진 친구 곁을 떠나지 않고 밤새 지켜준 강아지

이현주
2021년 03월 3일 오전 11:5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07

가족이나 친구가 아파하는 모습에 괴로운 건 동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최근 브라질에서 한 강아지가 차에 치여 쓰러진 친구 옆을 밤새워 지킨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개들은 동물보호단체의 구조를 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아도타 이구아트 페이스북

25일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브라질 동북부 이구아투의 한 도로에서 개 한 마리가 차에 치여 쓰러진 채 움직이지 못했다.

옆에는 또 한 마리의 개가 다친 개를 지켜보듯 앉아 있었다.

이 개는 가끔 앞다리로 다친 개를 깨우려고 하거나 얼굴을 핥아주며 그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아도타 이구아트 페이스북

이 모습은 당시 행인들이 사진과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를 본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즉시 도와주고 싶었으나 마침 일요일로 수의사가 출근하지 않아 그러지 못했다.

다행히 개들은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도 같은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인 ‘아도타 이구아투’는 개들 구조에 나섰다.

아도타 이구아트 페이스북

수의사가 개들에게 다가갔을 때 건강한 개는 친구를 지키려는 듯 으르렁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자신들을 도와주려는 것을 알아차리고 순순히 잘 따랐다.

단체가 다친 개를 차로 옮길 때, 지키던 개는 이미 차를 타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 개는 병원에서도 친구의 치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아도타 이구아트 페이스북

다친 개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물과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으며, 처음과 비교해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제대로 걸을 수 없어 다른 병원에서 갈비뼈나 척추 골절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도타 동물보호단체는 두 개에게 ‘카주’, ‘카스타냐’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아도타 이구아트 페이스북

또 다친 개가 치료를 받을 동안 묵을 수 있는 임시 집도 마련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들 개를 입양하겠다는 사람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도타는 이들을 위한 기금 마련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