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확진자 머문 PC방 동시간대 이용한 학생 38명 ‘자율격리’

이서현
2020년 03월 12일 오후 3:0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2

개학을 미루면서 학생들에게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를 권고했지만, 이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14번째 확진자가 장기간 머문 PC방에 동일 기간 방문 이력이 있는 광주 학생과 교직원 등 수십 명이 자율격리에 들어갔다.

광주시교육청은 14번째 확진자 A씨(22)가 여러 차례 방문한 PC방 인근의 학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인근 10개교 학생 38명, 3개 학교 교직원 3명, 교육공무원 1명 등 42명이 비슷한 시간에 해당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생들과 교직원은 지난 9일부터 2주간의 자율격리에 들어갔다.

자율격리는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들에게 내려지는 자가격리보다 낮은 단계의 조치로, 외출과 대인접촉이 자제되고 수시로 발열 확인을 받게 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지난 3일부터 7일 사이 해당 PC방을 매일 방문했고, 8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빛고을 전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광주 3번째 확진자 B씨의 밀접접촉자였던 A씨는 지난달 22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이후, 별다른 증상이 없어 2주의 자가격리 끝에 지난 2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자율격리자들을 상대로 하루 2차례 발열과 오한, 기침 등 코로나19 증세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