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아파트 상층부 매몰자 2명 신원 확인

정용진
2022년 01월 27일 오후 9:13 업데이트: 2022년 03월 2일 오후 9:32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17일째를 맞은 가운데 상층부 수색에서 잇따라 발견된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27일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무너진 201동 28층에서 이날 오전 발견한 매몰자 1명과 지난 25일 27층 콘크리트 잔해에서 발견한 매몰자 1명은 모두 실내공사 작업자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28층 매몰자의 손에서 확보한 지문을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고, 27층 매몰자 신원은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을 가족 유전자 정보(DNA) 분석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신원 확인과 별개로 수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매몰자 2명이 발견된 27~28층은 붕괴 후 콘크리트 구조물과 철근 잔해물 등이 쌓여 구조대원이 드나드는 것도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11일 붕괴사고 직후 실종된 작업자 6명 중 3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첫 번째 피해자는 사고 사흘째인 13일 오전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발견된 60대 작업자다. 이 작업자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튿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 6명은 사고 당시 28~31층 실내에서 미장·창호 등 공사작업을 맡았으며, 신원이 확인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실종자 3명은 아직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

구조당국은 24시간 매몰자 2명 수습과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