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에게 기념품 팔다가 ’15개국어’ 습득한 ‘언어 천재’ 소년, 그리고 놀라운 근황

김연진
2021년 01월 18일 오전 10: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00

어깨에 기념품 바구니를 걸치고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팔던 소년.

어려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고자 학교 대신 관광지로 향했다.

그렇게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었다.

소년이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는 무려 15개국어.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와 영어, 태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못 하는 언어가 없었다.

Facebook ‘Venus Gwc’

캄보디아 소년 툭 살릭(Thuch Salik)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기념품을 팔았다.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년은 순식간에 기념품 10개를 파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 관광객이 이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공개하면서 수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Facebook ‘Venus Gwc’

영상을 찍은 관광객은 “이 소년이 학교 갈 돈이 없어 기념품을 판다고 했다. 꼭 주변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언어 천재’ 소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캄보디아 적십자사 측은 소년에게 교육비, 식료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수많은 기업과 자선단체에서 어려운 형편의 소년을 후원하겠다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후 소년은 캄보디아 기업 측의 도움을 받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다고.

소년은 자신에게 도움을 준 캄보디아 기업인에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무릎을 꿇은 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재 소년은 중국 저장성 하이리앙 외국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학교의 소유 기업인 하이리앙 그룹 측도 소년에게 교육비, 생활비 등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년은 “열심히 공부해 캄보디아의 역사, 문화 등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여행 가이드가 될 것”이라며 꿈을 밝혔다.

Facebook ‘Thuch Sal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