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로 숨진 택배기사님의 소식 듣고 제가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김연진
2020년 07월 12일 오후 9: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0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택배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지만, 이 물량을 감당해야 하는 택배기사는 하루 16시간씩 일하며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택배기사의 과로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CJ대한통운에서 일하던 택배기사 서형욱(47)씨가 급성심근경색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는 코로나19로 물량이 급증하자 주6일, 하루 16시간씩 일하며 고된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에 소화해야 하는 물량만 7천여건.

서씨는 숨지기 전부터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등 이상 증세를 느꼈으나 일 때문에 병원 갈 여유조차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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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택배기사를 위해 직접 선물을 준비한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물량이 급증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A씨는 “얼마 전에도 과로사로 숨지신 택배기사님의 소식을 듣고 준비하게 된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택배 배송을 위해 집에 방문하는 택배기사를 위해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각종 과자와 초콜렛, 간식 등을 직접 정성스럽게 포장해 준비해뒀다. 손편지도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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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님! 배송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간식 선물 챙겨가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신 택배기사님께. 힘들게 일하시고 고생하시는 거 같아 작은 선물을 드리려고 합니다”

“간식 맛있게 드시고 힘내세요. 코로나바이러스도 조심하세요”

A씨는 끝으로 “모든 택배기사분들을 응원합니다. 여러분도 코로나바이러스 조심하세요!”라며 사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