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의 봉쇄, 검열에 홍수까지…중국인들의 고난

인도-태평양 디펜스포럼
2022년 07월 16일 오후 4:36 업데이트: 2022년 07월 16일 오후 4:36

중국 공산당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이동을 제한하고 보건환경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사이 중국인들은 생존을 위한 험난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도시 봉쇄가 하나둘 해제되며 일상과 자유를 되찾을 희망이 보였지만, 이번에는 수십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덮치면서 중국인들은 또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월말 AP 통신은 “올해 일부 지역에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일어났으며, 이는 이동, 고용, 평범한 삶을 가로막는 엄격한 코로나19 규제와 함께 어려움을 가중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일반 국민들은 지속된 코로나19 봉쇄를 극복하려 고전하는 사이 중국은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정부 당국은 방송과 언론, 인터넷을 검열하며 부정적인 소식들을 걸러내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침묵당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 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상하이 시민들은 검열에 굴복했던 중국의 여느 지역 주민들과 달리 웨이보, 위챗 등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혹한 봉쇄로 숨진 사람들의 사례를 전하는 등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최근 “봉쇄 기간 중 치료를 받으려 고군분투했던 환자들이 숨을 거뒀고,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독거 노인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에포크타임스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상하이 봉쇄 비자연적 죽음 기록’이라는 트위터 계정에는 100명 이상의 사망 명단이 실렸고 명단에 실린 대부분 사례는 이름, 주소, 사망시기 등의 세부사항이 담겨져 있었다.

미국에서 중국 평론가로 활동하는 리위안화 전 베이징 수도사범대 교수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이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누가 이기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리 전 교수는 지난 상하이 봉쇄를 언급하며 “사람들은 중국 공산당 정권의 사악한 본질을 남김 없이 목격했고 더 이상 중국 공산당을 신뢰하거나 그것에 대해 기대를 품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시 전체가 봉쇄된 중국 상하이에서 한 남성이 약국 문틈을 통해 구입한 의약품을 받으려 하고 있다. 2022.5.22 | AP Photo/Chen Si=연합뉴스

와이어드는 상하이의 방역 규정에 따라 시민들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코로나19 음성 증빙이 필요하며 다수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소독 작업 등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2500만 인구 중 상당수는 지난달 1일 봉쇄 해제 전까지 70일 이상 집에 갇혀 있었다.

AP통신은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상하이와 베이징 주민들에게 추가 검사 통지가 떨어지면서 다시 봉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하이 재확산은 허가 없이 영업을 재개하고 직원과 이용객을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하지 않은 노래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확진자 증가 역시 유흥업소와 관련됐다.

미 CNBC는 소수였던 중국 본토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월 초에 300명까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중국 남부에서는 대규모 홍수로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폭염, 정전 및 폭우로 50만 명이 일상에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됐다.

6월 말 유튜브 채널 ‘스포트라이트 온 차이나’는 중국 당국이 소셜미디어에서 홍수 이재민들의 도움 요청 게시물과 재난 상황을 담은 사진, 동영상을 검열하고 있으며, 구조대의 용감한 활약상을 부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도-태평양디펜스포럼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