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회복 서두르는 중국 경제 앞에 드리운 먹구름 ‘글로벌 수요 감소’

캐시 허
2020년 03월 25일 오후 12:04 업데이트: 2020년 03월 25일 오후 12:32

중공 바이러스 확산으로 1, 2월 극심하게 위축됐던 중국 제조업 생산량 회복을 위해 중국 정부가 근로자 직장 복귀, 공장 조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3월 제조업 생산량의 회복에 따라 지난 두 달간 입었던 공급망 타격을 만회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번에는 국제수요 감소가 다가오고 있다.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부릅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해 ‘중공 바이러스’로 명명합니다.

모건스탠리는 20일 고객들에게 “(중국에서) 유틸리티, 기반시설 관련 기계, 급행 운송 등의 사업활동이 완전히 정상화됐다. 그러나 자동차, 전자제품, 중형트럭, 철강, 부동산 건설 등은 정상수준의 70~80%에 머물고 있다”고 내용을 전했다.

자동차 등 분야에서 완전 정상화가 지체되는 이유는 중국 자국수요와 해외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감소는 향후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는 2020년 1, 2월 제자리걸음을 했다. 중공 바이러스 확산 여파가 원인이다. 중국 정부는 3월초 경제 주요통계를 공개하며 1, 2월 자료를 합산해 발표했다. 그만큼 성적이 저조해서다.

소매 판매량은 1, 2월 20.5%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프라투자·부동산 등 거시경제 지표인 고정자산 투자는 24.5% 삭감됐다.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도시실업률이 6.2%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마저도 실제보다 줄여서 발표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5백만명이 실직했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공급망 타격 외에 중국 경제 앞에는 또다른 충격이 도사린다.

중국이 생산력 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사이 중국에서 퍼져나간 중공 바이러스 사태로 해외시장의 수요에 변동이 생겼다. 중국의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다.

미국 포드 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는 방역을 위해 3월 말까지 공장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과 르노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도 그 뒤를 따랐다. 중국의 주력수출품인 열연코일 강판 수요가 고갈됐다는 이야기다.

철강과 금속 부품에 대한 수요감소는 중국 수출에 큰 타격으로 작용한다. 가격인하가 불가피하다.

중공 바이러스 팬데믹은 중공업뿐만 아니라 학교, 기업, 쇼핑센터 등도 멈추게 했다. 즉 중국산 공산품에 대한 수요 급감이 예상된다.

다우존스 지수는 24일 대규모 경기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11% 반등했지만, 지난주말까지 내내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만선이 무너졌었다.

중국 내수시장도 회복이 더디다. 후베이성 외곽 음식점은 대부분 영업을 재개했지만, 매출은 지지부진하다.

중국 경제지 차이신(財新)은 대형 프렌차이즈 음식점 업주들이 영업전략을 수정해 음식배달에 주력하고 있지만 현금흐름은 회복이 전염병 발생 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형 쇼핑몰과 번화가에서도 유동인구 감소가 목격된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승용차협회 자료를 인용해 이달 15일까지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이 4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지도부는 경제가 V자 곡선을 그리며 회생하기를 희망하지만, 희망은 몽상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