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철거되는 노량진 수산시장 건물에 고양이들이 갇혀 있어요”

황효정
2019년 10월 9일 오전 1:5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9

철거를 앞두고 있는 서울 노량진의 구 수산시장 건물에 수십마리의 길고양이들이 갇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고양이들의 생태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협 측이 이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했고, 이로 인해 고양이들의 통로까지 막혔다는 주장이다.

구 노량진 수산시장이 전면 폐쇄된 것은 지난달이었다. 시장 부지 및 건물 전역에 걸쳐 2m 높이의 펜스가 설치됐다.

동네고양이 서울연대
동물자유연대

이와 관련해 ‘동네고양이 서울연대’ 측은 “현재 구 노량진 수산시장 안에 고양이 수십마리가 갇혀 있다. 고양이들은 결국 굶어 죽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곳을 직접 찾은 이도 있었다. 그는 작은 틈 사이로 고양이들에게 물, 사료 등을 건네는 모습이었다.

그는 “고양이들을 굶겨 죽일 수도, 건물 더미에 깔려 죽게 둘 수도 없다”라며 “고양이들이 빠져나올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시 측이 노량진 수산시장에 갇힌 고양이들을 위해 움직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