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들이 아무리 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찌뿌둥한’ 이유 (영상)

이서현
2019년 11월 29일 오후 4:3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3

냥이와 함께 사는 집사들의 큰 기쁨 중 하나는 바로 ‘꾹꾹이’가 아닐까.

안마를 하듯 두 앞발로 집사의 몸 이곳저곳을 주물러 줄 땐 이런 효냥이가 어디서 왔나 싶다.

물건이나 다른 고양이를 꾹꾹이 하는 모습도 귀엽고 사랑스럽기는 마찬가지.

꾹꾹이는 아기 냥이 시절 엄마 젖을 누르던 행동으로 그때의 좋은 기억 때문에 커서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들은 꾹꾹이를 하는 동안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다. 또, 발바닥에서 나오는 페로몬을 묻히며 ‘내 거’라는 영역 표시를 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모든 냥이가 꾹꾹이를 한다지만 간혹 꾹꾹이를 해주지 않아 집사의 애를 태우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밤새 집사의 온몸을 구석구석 꾹꾹이를 해주며 의도치 않게 피로(?)를 선물하는 냥이도 있다.

유튜브 채널 ‘수리노을’

최근 유튜브 채널 ‘수리노을’에는 집사가 잠든 사이 꾹꾹이를 하느라 바쁜 냥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시됐다.

잠이 든 집사 발치에 잠시 눈을 붙인 냥이. 집사는 잠결에도 본능처럼 발가락을 움직여 냥이를 쓸어줬다.

집사가 몸을 뒤척이자 냥이는 벌떡 일어나 집사의 얼굴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이리저리 움직이는 집사 손을 쫓아다니며 ‘얼른 쓸어달라’는 듯 집요하게 머리를 갖다댔다.

유튜브 채널 ‘수리노을’

집사가 반응이 없자 잠시 멍 때리던 냥이는 엎드려 누운 집사의 어깨에 올랐다. 아무리 봐도 상당히 불편해 보이는 자세로 꿋꿋하게.

유튜브 채널 ‘수리노을’

잠든 집사를 아련하게 바라보다 앞 발을 뻗어 집사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보는 냥이.

집사가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는데도 떨어지지 않고 집사의 가슴팍에서 능숙하게 균형을 잡았고 긴 시간 ‘꾹꾹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날 아침, 집사는 등 뒤에 곰 한 마리를 매단 듯 피곤한 모습으로 침대에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