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싫다더니 집 지어주고 CCTV까지 설치해 잘 쉬고 있는지 확인하는 아빠

이현주
2020년 06월 23일 오전 11: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6

고양이 ‘별로’라던 한 아빠의 깜짝 반전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는 마리아 씨 집 뒤뜰에 터를 잡은 길고양이 ‘마마’의 사연을 전했다.

‘더 도도’ 제공

 

마리아 씨는 몇 년 전 새끼 한 마리와 함께 집 뒤뜰을 돌아다니는 마마를 발견했다.

마리아 씨는 제대로 먹지 못한 마마가 새끼에게 젖을 주지 못할까 봐 먹을 것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따뜻한 보살핌 덕에 마마는 주기적으로 마리아 씨 집을 찾아와 밥을 먹었고, 이후 새끼도 이웃집에 입양됐다.

‘더 도도’ 제공

그러나 안도감도 잠시, 마리아 씨는 곧 추워질 날씨가 걱정됐다.

식구들의 걱정이 가시질 않자 지켜보던 아빠 스티브 씨가 나섰다.

직접 뒤뜰에 마마가 머무를 따뜻한 집을 만들어준 것이다.

스티브 씨는 처음에 마마에게 음식을 주고 챙겨주는 것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더 도도’ 제공

그러나 나중에는 직접 CCTV를 달아 마마가 집에 들어와 쉬는지 확인하려는 열정까지 보였다.

가족들의 정성에 마음의 문을 연 마마는 두 번째 새끼와 함께 스티브 씨가 만든 고양이 집에 들어왔다.

가족들은 안도하며 두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 중성화 수술을 하고 백신주사를 맞게 해주었다.

‘더 도도’ 제공

이후 마마는 해를 넘겨 최근까지 뒤뜰에서 지내며 마리아 씨 가족과 동거하는 사이가 됐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다가도 알면 알수록 귀여우면서도 치명적인 고양이.

고양이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