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는 의료진 응원하려고 가게 음료수 싸 들고 선별진료소 찾은 사장님

이서현
2020년 08월 26일 오전 11:5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3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 코로나19 중환자실은 24일 기준 가용 병상이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촬영이 중단됐고, 수도권 학생들은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도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실행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 소식에 벌써 숨이 턱 막힌다는 이들이 많다.

연합뉴스

지금 이시간, 방호복을 껴입고 환자를 돌보는 수많은 의료진은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터.

무더위와 사투를 벌일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한 음식점 사장님은 가게 음료수를 싸 들고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해당 사연은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알려졌다.

연합뉴스

순천 코로나 선별진료소 근무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인근 가게에서 얼음과 마실 것을 협찬해 주셨습니다”라며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음료와 얼음이 가득 든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글쓴이는 “사진과 같은 양을 한 번 더 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글 올려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여러분 마스크 꼭 끼세요. 마스크만 하고 퇴근하는데 너무 시원해요ㅠㅠ”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힘내세요. 협찬해주신 분도 고맙습니다” “날도 더운데 수고 많으십니다” “순천 힘냅시다” “참 훈훈하네요”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저희 선별진료소에서는 감염위험 때문에 물이나 음료수도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한 번 갈아입으면 3시간 버텨야 합니다. 다들 힘들 냅시다”라고 의료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