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구팀, 고사리에서 코로나 ‘치료성분’ 발견했다

황효정
2020년 09월 24일 오후 1:3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4

고려대 연구팀이 고사리에서 코로나19 치료 성분을 발견했다.

지난 24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박길홍 교수팀이 천연 고사리 뿌리줄기 추출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억제 성분을 확인했다.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지에이치팜과 산학연 공동연구를 진행한 이들 연구팀은 해당 성분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원숭이의 신장 세포를 통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고사리 추출물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도 생존시키는 코로나19 치료 활성 성분이 발견됐다.

박길홍 교수 / 뉴스1

연구팀은 “이 활성 성분의 바이러스 증식억제 효능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보다 강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고사리 추출물의 인플루엔자 A형 감염 예방 및 치료 효과는 이미 보고된 바 있다. 고사리 추출물이 광범위 항바이러스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의 담당자 박길홍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가 활발해 미래의 변종도 치료할 수 있는 예방 및 치료용 항체 개발이 어렵다”며 “이번 연구 성과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출현이 예상되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제 개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고사리의 해당 성분을 국내 특허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