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창 “트럼프 코로나 감염, 中 공산당이 책임져야”

윤건우
2020년 10월 6일 오후 2:00 업데이트: 2020년 10월 6일 오후 2: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공 바이러스)에 감염된 데 대해 중국 공산당(중공)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아시아 및 중국 전문가 고든 창은 5일(현지 시각)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공 정부가 코로나 발병 초기에 상황을 은폐함으로써 코로나 전 세계 확산에 기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양성 판정을 받도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든은 중공 정부가 코로나 발병 초기던 지난해 12월 감염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다른 국가들에 경제적 피해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진핑 총서기가 자국 내 코로나 사태를 보고 의도적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를 퍼뜨리는 조치를 취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바이러스가) 연구실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지만, 연구실에서 인위적으로 제조된 것인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중공 당국이 코로나 위험성을 고의로 은폐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방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트럼프를 감염시켰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공 정부의 코로나 은폐와 부실 대응으로 인한 피해자 중 한 명이라는 지적이다.

고든은 미국의 코로나 늦장 대응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공이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을 부인한 사실을 인정한 뒤에도 사태 심각성을 축소하려 했던 점을 지적했다.

그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코로나 예방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팀(TF)인 데보라 벅스 조정관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중국이 제공한 코로나 관련 통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고든은 주목했다.

지난 4월 버크 조정관은 중국이 발표한 코로나 사망률이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 역시 “중국 정부가 처음부터 잘못된 정보를 전파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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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제 전문가 고든 창 | 에포크타임스

고든은 중공에 대한 외교적 접근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근 연설에서 중공과 중국인을 분리해 발언한 것을 두고 “베이징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러한 외교적 접근”이라고 했다.

중공이 아닌 중국인과 대화하겠다는 미국의 제스처가 중공 정권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고든은 “미국은 공산당의 해체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하며, 중국인들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조언했다.

또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 지역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중공의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특히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시위와 관련해 중공이 배후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 근거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 내용을 언급했다.

지난달 RFA에 따르면 중공 인민해방군 총참모부는 네트워크 전문가를 포섭, 신분을 위장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으로 보낸 뒤 폭동을 선동하는 영상을 제작해 미국 내 흑인들에게 전송하도록 했다.

중공은 여기에 빅데이터 기술까지 더해 선동력을 한층 증폭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인권 등 시위를 틈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현재 휴스턴 중국 영사관은 폐쇄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고든은 “만약 중공이 미국인들의 기분을 잘 감지했다면 우리는 곤경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