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하는 상습범에게 ‘주차장 각시탈’이 남긴 경고장

김연진
2021년 02월 24일 오전 11: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12

장애인 주차구역에 상습적으로 불법 주차를 하는 차량을 발견한 A씨는 참을 수 없었다.

투철한 신고 정신을 발휘해 불법 주차 민원을 넣어 과태료를 지불하도록 했다.

그런데도 동일 차량의 불법 주차가 끊이지 않자, 이 상습범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A씨는 주차장의 평화와 정의를 지키는 각시탈이었다.

22일 새벽, 자정을 넘은 시간.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이런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 호텔 주차장에는 지하 2층, 지하 6층에 각각 장애인 주차구역이 마련돼 있다. 그런데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표지’가 없는 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상습적으로 불법 주차를 하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A씨는 계속해서 민원을 넣어 해당 차량을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특정 차량이 불법 주차를 멈추지 않자, 일종의 경고장을 날렸다.

에포크타임스

“장애인 주차 지역입니다. 매일 신고하겠습니다. 장애인도 아닌데, 왜 여기에 주차를 하는 겁니까”

아마 이런 메모를 써서 불법 주차된 차량에 올려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계속해서 민원을 넣겠다는, 주차장 각시탈의 최후통첩이었다.

특히 “매일 신고하겠습니다”라는 문장에서 그의 의지와 불타는 정의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신고는 스마트폰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가능하다. 1분 이상 간격으로 불법 주차 사진 2장을 첨부하면 해당 차주는 과태료 10만원을 물게 된다. 주차방해 행위는 과태료 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