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벽증’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이 공개한 ‘자동차’ 사진

김연진
2020년 03월 24일 오전 10: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7

“저희 남편은 심각한 결벽증 환자입니다”

한 여성이 온라인을 통해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했다.

주차장에 주차된 흰색 차량인데, 무언가 이상하다. 자동차가 커다란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여성은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며 진지하게 조언을 구하고 있었다.

지난 19일 네이트판에는 “꼭 봐주세요. 남편의 결벽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고민 글이 게재됐다.

네이트판

A씨는 “남편이 결벽증이 있는데, 연애할 때는 몰랐다”라며 “평소에 살균 스프레이도 늘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몸과 손에 뿌릴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라며 자동차 사진을 소개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남편은 매일 퇴근 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커다란 비닐 안에 집어넣는다. 먼지 한 톨도 허용할 수 없다는 결의가 엿보인다.

A씨는 “그냥 비닐을 덮어씌운 게 아니다. 비닐봉지 안에 차를 넣은 거다”라며 “그리고 저렇게 꽉 묶어놓는다. 매일 퇴근 후 저러고 있다. 아무리 피곤해도…”라고 전했다.

심지어 어디를 놀러 가도, 공영 주차장 같은 곳에서도 저렇게 비닐 안에 자동차를 집어넣는다고 A씨는 토로했다.

네이트판

A씨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건 당연하고, 아이들도 아빠가 창피해서 멀리 떨어져 있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득도 해보고, 병원에 같이 가서 상담도 받아보자고 해봤지만 소용없다”라며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놀라지 말라고 하시는데, 너무 심각해서 안 놀랄 수가 없다”, “방법도 진짜 참신하다”, “어떻게 차를 비닐 안에 집어넣는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오히려 충격요법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자동차를 확 더럽혀봐라”며 개인적인 의견을 더하기도 했다.